찬우(비..) 단편 소설 모음

"영은상... 영은상.. 한 번만 만나주시면 안돼요? 저..영은상을 처음 본 순간 선녀를 보는것만 같아서.. 저, 조..좋아합니다..." 유키 이치로. 그가 내게 처음 건낸 말이다. "시간이 없어서. 지금 얘긴 못 들은걸로 할께요. 그럼." 오빠는 내게 일본인과는 말 조차 나누지 말라고 했다. 일본인은 우리나라를 빼앗은 악마라고 했다. 오빠는 학생운동의 주...

#6. 그의 이야기(2) 그녀를 안고 엘리베이터에 올랐다. 사람들 속에 그 사람이 있었다. 눈물이 고여 있던 그 사람의 슬픈 시선도, 고개 숙인 그녀의 눈물도 난 모른 척 외면해야 했다. “당신을 위해 준비한 이벤트니 울지 말아요.” 난 그렇게 그녀를 달래 줄 뿐이다. 마지막을 대신해 그 사람에게 고개를 숙였다. 그 사람은 나를 비참하게도, 미안하게도 만들...

#1. 그 사람의 눈물(1) 내 마음속에 가둬 버린 하루가 풀려났다. 어제 그렇게도 내일이 오지 않기만을 간절히 소원했지만... 결국, 오늘 넌 결혼을 한다... 너를 사랑했던 시간 3년과, 3시간 뒤 너의 결혼식... 그는 네게 희망을 줄 수 있을 거야. 축복해야 하겠지. 많이 모자란 난, 네게 짐이 되었을 뿐 일 테니... 선택 잘 해주어서, 행복을 선...